*훈련소 다음...  *막판 질주 3일  *근황
2008/04/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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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새 밤마다 성욱이 있는 훈련소가 만든 daum 까페에다가 메일쓰느라고 정신이 없다..
곧 인턴쉽 글 올릴께요 ㅎㅎ 인턴쉽 재밌어!
편지쓰면 하루에 한 번씩 조교가 프린트해서 애들한테 주기 때문에,
엄마랑 아빠랑 나랑 조낸 포스팅..
좀 전에는 이런 까페가 있다는 것에 문득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중대장님께 글 쓰는 공간에 감사글도 남겼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보고싶은 욱이 ㅠㅠ

다음까페 진짜 좋아.
훈련병들 단체 사진도 올라오고 (연성욱 왜 헤벌쩍 웃고있냐 ㅎㅎ)
성욱이 머리민 거 엄마가 살찐 마늘 같다 그랬는데 진짜 그래 ㅋㅋ
아 보고싶은 성욱이..
프린트 할 때마다 엄마든 아빠든 나든 항상 뭐가 갈 수 있도록
매일매일매일 포스팅해야지.

아 군대에 이런 게 있다니
감동이야..

인턴쉽은 좌충우돌 잘 하고 있습니다.
단지 월화수목 4번 중 3번 스타킹이 나간 것 빼고는 -_-;
그리고 논문에 대한 불타오르는 호기심과 의욕과 전혀 무관하게
기숙사가 방음이 너무 안되서 귀마개를 끼고 자야되서 -> 알람을 못 듣고 ->
자꾸 일어나야될 시간보다 20분 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 가는 게 좀 낭패?

2008/04/10 21:56 2008/04/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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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2008/04/11 05:51 | EDIT | REPLY
불타오르는 호기심에 나에게도 필요하다.

=_= 난 요새 재미가 없어.T_T

GMAT Verbal 공부 시작했더니, =_= 나 완전 병맛나.

=_=; 단어를 제대로 아는 게 거의;;;T_T Math가 쉬웠으니, 그걸 위안으로...
Jiwoo
2008/05/04 12:47 | EDIT | REPLY
안녕 아가씨. =)
오랜만에 들러서 글 남긴당 ㅎㅎ 호올 훈련소 다음까페라-! 3년전엔 없었는데 - _-a

잘 지내는구나 ^^
덕분에 힘 얻고 간당 ㅎㅎ
성냥
2008/08/26 04:47 | EDIT | REPLY
ㅎㅎ 아가씨, 잘 지내고 있는거야 ?
포스팅 안한지도 꽤됐고 -
오늘 생일. 너무너무 축하해 :)
행복한 하루되길 ^ㅡ^
재윤
2008/08/28 02:19 | EDIT | REPLY
안녕, 정말 오랜만이지?
예전에 이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쓰다 실패했던 기억이..ㅋㅋ

연락이 계속 없었지만....(잊은 건 아니겠지? EENL?ㅋㅋ)
싸이에서 생일 소식 보고서 오게 됐수다.^^
(조금 지나긴 했지만 말야ㅠ 쏘리)

생일 축하하오. :)
행복하고 건강히 잘 지내길~

-여의도 병특중인 재윤.
언지.
2008/11/11 11:29 | EDIT | REPLY
언니! 잘 지내고 계세요?
어떤 생활 하고 계실지, 상상조차 잘 안되지만
멋지게 지내고 계실 것 같다는 확신은 들어요 ^^

저는 마지막학기 마무리 중이에요.ㅎㅎ
졸업하면 사회로 나가야 되는데. 나름 확신에 차서 결정내렸던 것임에도 걱정되고 흥분되고 그래요.
요즘도 가끔 유빈이랑 언니랑 칵테일 마시며 들었던 얘기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ㅋㅋㅋ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
포스팅 해주세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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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2008/04/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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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
-ㅠ-
-ㅠ-


심난한 마음에 독일에서 돌아와보니
asset pricing final assignment, HSS dissertation ( minimum 30 pages long paper), Independent study final report (asset pricing with liquidity risk) 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월요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미닉이 도쿄 가는 거에 쇼크먹고, 와서 플로리안 인도가는 송별회 때문에 또 넷이 3시까지 놀다가 수요일부터 시작.....  from ZERO.

 '넌 정말 구린 마지막 주를 보내게 될거야' 라는 플로리안의 저주에 힘입어
어제 새벽 1시에 드디어 이벳이랑 independent study report 끝내고, 집에도 못가고 학교에서 밤새서 assignment 끝내고 진짜 그 여세를 몰아서 방금 HSS dissertation 제출했다. 나의 구린 마지막 3일이여 바이바이~



Independent study는 관련된 논문들을 시험 전에 꽤 읽어두어서 그냥 쓰기만 하면 됐었는데,
이게 HSS 압박이 압박인지라 이벳이랑 고민을 하다가 내가,
"교수님께 크리티컬한 질문을 해서 답변을 받아낸다음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일요일로 데드라인을 연장하자"  라는 제안을 했다. 이벳의 게으르기는 나의 이백만배이기 때문에 바로 승낙, 머리를 짜내어 나름 크리티컬한 질문을 교수님께 보냈는데 30분만에 답장이 와서는 (점심시간이었는데 교수님 밥은 드셔야죠 ㅠ) 매우 좋은 질문이라면서 아직 그거 언급한 논문이 없다고 (고로 답변한) 그냥 레포트에 further research points로 쓰랜다.
칭찬받고 바로 몰입해서 10시간 만에 완성 ^______^

음.. liquidity risk가 뭐냐면, 몇몇 asset들은 liquid하지 않다. 그니까 팔고 싶을 때 잘 팔기 힘든 asset 들은 market wide illiquidity에 대한 sensitivity가 커서 이 risk factor 때문에 investor들의 expected rate of return이 낮아진다. (이 risk를 compensate할 수 있는 payoff 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expected return은 당근 낮아지겠지) 그런데 liquidity는 observable variable이 아니니까 어떻게 measure를 정의하느냐에 따라 그 asset의 price가 달라지겠지. 얼만큼 노이즈가 적은 measure를 구축해서 그걸 어떻게 asset pricing equation에 넣느냐가 관건. 잘하면 내년에 석사 논문 이 분야에서 쓸지도 모르겠다.


아 이렇게 험난한 학기가 끝났는데,
밤 12시라 학교에 맥주마시러 가려던 계획은 틀어졌고,
플로리안이 제네바로 떠나버려서 차도 없고 -.-
마리아나는 볼리비아에서 뮤지션 친구들 와서 pont des arts에서 기타친다고 갔다 ㅋㅋㅋㅋ
딴 애들은 다 학교에..

아 차가 필요해~
있다 새벽 2시쯤 덴버한테 모닝콜이나 해줘야겠다.
도쿄에 도착한 덴버는 오늘 맥킨지 사무실에 갔었는데 사람들이 90% 일본어를 써서 충격을 먹은 후 (몰랐니)
집으로 오는 길에 (무려 3 bedrooms apartment를 혼자 쓰다니!!! 난 프랑스 미니멈 규격 10 제곱미터 방에서 HSS 썼는데 ㅜㅠ) 롯본기에서 참치 스시랑 미소 된장국을 먹고 왔댄다. 아 덴버 외롭고 힘들겠다.
"If so, then talk to the tuna." " I did, but they didnt respond." 아 불쌍한 덴버 있다가 안자고 모닝콜 꼭 해줄께.
2008/04/04 22:04 2008/04/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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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2008/04/07 01:28 | EDIT | REPLY
우리 오피스도 거의 대부분 한글~~(퍽! 이러니 영어가 안늘지)
IRIS
2008/04/07 01:33 | EDIT | REPLY
저 논문 주제 재미있을 것 같아.

최근 주식 중에 ELW에 조금 투자 해보고 있는데, ELW는 유동성 공급자라고 해서, LP들이 거래 마감일 1달 전까지 무조건 사고 팔아 주거든.
문제는 그 1달 간인데.

그 1달간의 가격 추이가 아주 어이없단 말이지...

(=_= 나 왜 갑자기 뻘 소리니 =_=)
Yoon
2008/04/07 07:15 | EDIT | REPLY
안녕하세요? 연지연 언니.
언니 블로그 우연히 구글 검색하다가 찾아서
언니 글들 보면서 많이 희망 얻어서
EDHEC 지원해서 올해 9월에 석사 과정 입학합니다.

파스칼 장학금까지 받고, 멋지게 파리 가신 언니.

합격하고 나니까 고민이 완전 많아져서요.. 고민이예요..ㅠ

언니 완전 존경스럽구요..ㅠ

ayoon1129@hotmail.com

제 멜 주소이자 엠에센 주소!

연락 좀 주세요
chol
2008/04/10 15:38 | EDIT | REPLY
누나 학교에 블레즈 파스칼 장학금 포스터 붙었는데 누나 사진 있어요 ㄷㄷㄷㄷㄷㄷ
chol
2008/04/10 15:38 | EDIT | REPLY
반가웠어요 누나!!
JiyounL.Youn
2008/04/10 21:52 | EDIT | REPLY
수용오빠 저런 거 investors한테 파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 재밌음 ㅋㅋ 근데 교수님이 학점은 뭘 주실라나...
Yoon 안녕하세요! 주말에 메일 드릴께요 :) EDHEC 좋은 학교 가시겠네요 ㅎㅎ 어떤 프로그램 되셨나요? 저희 장학금 받는 기에 현정이도 EDHEC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소개시켜드릴께요!
똘뱅 나 대신 좀 찢어줘 -_-ㅋㅋㅋ 어서 내년이 되어서 새로운 사람들 포스터가 붙어야할텐데.. 개인적으로 내가 볼 기회가 되니까 내 정신 건강엔 좋아 ㅎㅎ
Yeonji
2008/04/13 12:13 | EDIT | REPLY
지연, 오랫만에 채팅에 오랫만에 너 블로그 좍~읽고 가.
안그래도 얼마전에 Long term capital management 관련된 페이퍼 찾아 읽다가 asset의 inliquidity관련부분
나와서 이것 참 거시기 하군...했었는데.ㅋㅋ
뭐랄까, 난 지금 배우는 게 정체 돼 있는 기분이야.
그러니까 자연히 재미도 줄어들고..
이런게 무서워...딴거 보다도.
이제 몇 시간 뒤면 또 새로운 한 주야
힘 내야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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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2008/04/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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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는, 아래에 쓴 대로 혹독한 한 주를 보냈기 때문이다.
미닉이와 헤어지고 다시 붙으면서 동시에 시험을 6개를 보느라 몸과 마음이 완전 피폐해지면서
동시에 시험을 말아먹는.................  아 젠장 이번 학기 잘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말았어 ㅋㅋ

쨌든, 위기의 시간이 지나가고 그 힘든 일주일 동안 뭔가를 배운 우리는 (라기보다는 나는)
독일 남부의 유명한 전나무 숲인 Schwartzwald로 스쿠터 여행을 다녀왔다.
일요일에 날씨가 따뜻하고 맑을 거라는 걸 지난 주 수요일 쯤에 체크하고 손꼽아 기다려오던 나는
(날씨 맑은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내가 진정 유럽에서 가을, 겨울을 보냈구나 하고 느꼈지)
얇은 스웨터에 쟈켓을 입고 스쿠터를 타는 만행을 부렸으나
지대가 높아질 수록 이곳 저곳에서 아직도 쌓여있는 눈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했다!
뭐 그래도 룰루랄라하면서 스쿠터 세워놓고 나무도 타고 (!) 들판에서 햇살도 쬐고 책도 읽고
몇 달만에 즐기는 햇살이 너무 따스하더라.

그리고 사실 미닉이가 사는 곳은 Stuttgart 시내가 아니라 교외에 있는 Aidlingen이라는 작은 마을인데,
거기서 한 15분 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 Calw에서 내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해 마지않는 Hermann Hesse가 태어났다. 그래서 스쿠터로 생가도 다녀오고, 젊었을 때 헤세가 일했던  Tuebingen에 있는 서점에도 다녀왔다. (튀빙엔은 독일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강가를 걸어다니면 아 이런게 바로 이상적인 학생의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빠순이라고 놀림당하면서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쇼킹한 뉴스는 다음날 Stuttgart 시내에 여행용 캐리어를 사려고 (나도 런던에 이사하는데 하나 필요하고 도미닉은 어느 도시에 있는 맥킨지 오피스에서 일하게 될 지 몰라서 월-목은 그 도시에 있는 호텔에서 자고 금요일만 Stuttgart office에서 일하기 되어있어서 하나 필요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다. 한 쇼핑 센터에서 드디어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고 정장 넣기에 이게 더 좋다 저게 더 좋다 점원이랑 셋이서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희한한 번호로 도미닉에게 전화가.. (4월 1일부터 인턴쉽이 시작되는데 어제까지도 어디에서 일할지 결정이 안나있어서 좀 불안해하고 있었지만 뭐 독일에 있는 아무 도시에 떨어지겠지 - 뮌헨이나 함부르크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 하고 Stuttgart- Paris 싼 기차표도 미리 끊어놓고 했었었다.) 어 어디서 일할지 알려주려는 전화인가보다 하고 받았는데,
얘가 갑자기 약간 벙찐 표정으로 "Oh hello, fine. how are you?" 하는 거다. ㅋㅋㅋ  '왜 독일 오피스에서 이런 교과서적인 영어를 -_-' 싶어서 옆에서 깔깔대며 웃다가보니 도쿄로 발령난 것 -_-;;; 인터뷰 잘봤다 싶었는데 그래도 추가 인터뷰도 없이 도쿄로 발령나는 건 정말 드문 경우라서 둘 다 완전 벙찌고 괜히 슬퍼져서 -.ㅠ  혼났다.

그래서 미닉이는 급하게 회사에서 루프트한자 예약해줘서 오늘이랑 내일 뒤셀도로프에서 교육받고 모레 일본간다;  혹시 4월부터 6월 중에 도쿄 가시는 분 계시면 롯본기 근처에서 이렇게 아기 공룡 덴버같이 생긴 애가 어리버리하게 헤매고 있으면 미닉인 줄 알고 잘 대해주세요 ㅠㅠ

나오유키 이와타니, 이 보스 이름도 못외워서 이거 걱정되서 보내겠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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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이별이네.
스시 많이 먹고 사람들이 괴롭히면
가라오케 데려가서 노래를 들려줘.
너 음치잖아 ㅋㅋ

넌 젓가락도 잘 쓰니까
사람들이 예뻐해줄꺼야.

그리고 너 운으로만 된 건 절대 아니야.
난 너보다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할 수도 없어.
그리고 분명히 커리어 일 중독자들만 거기에 있는 건 아닐꺼야;
넌 좋은 사람인데도 거기서 일하잖아.;;

가끔 외로울 때도 있겠지만, 그런 사소한 우울 따위는
니가 좋아하는 오도로 스시로 날려버리고 3개월 둘 다 빠리에서 도쿄에서 일 열심히 하고 곧 보아요 :)
그리고 도쿄 피쉬마켓에서 생선 한 두어마리만 큰 놈으로 골라서 DHL로 보내줄래? :)

2008/04/01 10:24 2008/04/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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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2008/04/01 14:16 | EDIT | REPLY
너무 이쁘고 부러워서 참다못해 코멘트 남김ㅎㅎㅎㅎ 헤르만헤세 완전 부러워 +▽+b 사진도 완전 귀엽고!!! ㅎ 근데 미닉씨도 연젼이 쓴거 읽을수있는거야? ㅎㅎㅎ 참 나. 두세주전에 얘기했던책보냈는데 잘갔나 +_+
Lucy
2008/04/01 16:26 | EDIT | REPLY
오오오 언니 아직 책 안왔어요 ㅋㅋㅋ 아 근데 고맙고맙
요즘 책 복이 터졌네! 안그래도 헤세가 일하던 서점에 가서 영어책들 완전 긁어왔거든요 :)
프랑스는 헤세 책이 거의 없어요.. 정말 이상해 -_-

언니 다음에 독일 여행할 일 있으면 꼭 차를 빌려서 튀빙엔과 Schwartzwald 일대를 다녀야돼요.
언니가 매우매우 좋아할 것 같은 곳들임 :)
IRIS
2008/04/02 03:18 | EDIT | REPLY
아아 애틋함이 묻어나는 마지막 문단이로다!!!

이쁘다 이뻐!

그나저나, 위에 계신 "지영"이란 이름의 분은 나랑은 연락 두절하신 그 지영씬가?
ince
2008/04/02 04:36 | EDIT | REPLY
완전 대박.ㅋㅋㅋ헤세 대신 연젼이 소설 써도 되겠다.ㅋㅋㅋㅋ
아기 공룡 덴버 너무 오랜만에 보는데...저거 껌 하나에 50원인가 그랬는데-.-
chol
2008/04/04 05:46 | EDIT | REPLY
ㅋㅋㅋ 저 쌩뚱맞은 덴버 그림!!
Lucy
2008/04/04 21:39 | EDIT | REPLY
수용오빠 지영언니에게 던지는 은근 까칠한 코멘트? ㅋㅋㅋ
인쓰 응 나도 덴버 껌이 자꾸 생각나. 50원에 겁내 컸는데ㅋㅋㅋ근데 내 기억 속에는 덴버가 더 귀여운 아기 공룡 이미지였는데 찾아보니까 저거더라?
똘뱅 님도 은근히 닮은 듯.. ㅋㅋ
IRIS
2008/04/07 01:27 | EDIT | REPLY
뭐; =_= 좀 까칠하지.

그나저나 그 덴버 껌, 껌 중에 껌. Kign of the 껌. 이랄까; 열라 두꺼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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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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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주말을 보냈다.
눈물과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과, 지침과 체념, 두려움과 미안함, 스트레스로 얼룩진.
그리고 시험 5개를 보고나니, 한 학기가 끝나있다.

2008/03/27 15:54 2008/03/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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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2008/03/28 13:26 | EDIT | REPLY
연지도 바쁘고 당신은 멀리있고 하고픈 말은 가득해
점점 좁은 사회에서 더 좁은 생각을 하게되는건 당신이 옆에 없기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 자꾸 당신이 더 보고픈가봐 ♡
Lucy
2008/03/30 19:00 | EDIT | REPLY
나도 하고싶은 말 가득.
아 지난 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연지한테 전화해서 펑펑 울었다.
학교에 있었는데 (고질적으로) 너의 중간 4자리가 또 기억 안났어 -.- 내가 돌아

근데 살다보면 참 넓은 세상이 별로 없어 ㅎ 다 거기서 거기야. 힘내. 응? 나도 보고싶어 ;)
IRIS
2008/04/02 03:14 | EDIT | REPLY
힘들었구나~~

=_= 그래도 한 고비 넘었으니~! 화이팅!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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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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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변하지 않고......................

오늘 PC에서 마리아나랑 도안이랑 공부하고 있다가
갑자기 엘리엇이 짠 하고 나타나서 화들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내가 호탕하게 웃는 걸 마튜가 알아채고 -_- "루씨다"
옆 방에서 둘이 공부하다가 ㅋㅋㅋ 여기서도 이럴 줄이야.


숙제 어제 끝나려고 했던 거
도미닉이랑 skype로 격하게 싸우고 화해하는 바람에
오늘 다시 시작했는데
넷이 머리 맞대고 여지껏 했는데도
대략 변수 6개의 optimization 4문제가 남았구나...

날이 갈 수록 엄마랑 비슷해지고 있다.
이 사람 사정 저 사람 사정 그냥 다 이해가 가고
(우리 엄마는 정말 정말 사람들 사이 관계 조율을 잘 하신다. 이모들 교회분들 손님들 친구분들..
한 번 내가 엄마한테 "엄마는 어쩜 그렇게 사람들 이해를 잘 해?"
"딸 엄마가 험한 인생을 살았는지 그냥 이사람~ 저사람~ 다 이해가 간다? 아무리 삐뚤어진 상황이어도..")
그 당시에는 왠지 좀 가슴이 찡했는데,
난 고생도 안했는데 왜 이러지 ㅎㅎ

엄마랑 같이 약간 느긋해지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을 상황은 아닌 듯한데, 마음이 훨씬 여유롭다.
여유와 욕심을 겸비한 엄마를 닮아가는 건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변화 :)

2008/03/17 23:18 2008/03/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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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23:33 | EDIT | REPLY
연젼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그립다♡
Lucy
2008/03/30 19:01 | EDIT | REPLY
은근히 니가 나보다 더 호탕하잖아!
수줍은 얼굴에 숨은 괴력의 웃음 ㅋㅋㅋㅋㅋ
2008/04/04 02:44 | EDIT | REPLY
나도 너의 호탕한 웃음이 그리워어 ♡
Lucy
2008/04/04 21:41 | EDIT | REPLY
율탕 냥이 급속도로 이뻐지고 있다. ㅋㅋ사진빨인지 아닌지 나 대신 확인 좀 부탁 :)
냥 아 보고싶다~~~
율과 냥을 보니, 갑자기 바닷가에 썼던 우리 셋 별명 사진 찍은거랑 해운대 생각난다 ㅋㅋ 둘 다 프랑스 좀 와~ 니스 해변에서 같은 뻘짓을 반복해보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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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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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기간에 남자친구와 싸우지 맙시다 -!


아 힘들어 -_-
2008/03/16 23:43 2008/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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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2008/03/17 00:20 | EDIT | REPLY
위로염~
chol
2008/03/17 07:24 | EDIT | REPLY
누나 글이 많아서 진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이 현상 ㄷㄷ
그래도 글이 많으니까 읽는 게 너무 재밌어요!
누나 글의 매력이 뭘까요???
ince
2008/03/17 13:29 | EDIT | REPLY
혁명가 정신이 살아있잖아.ㅋㅋㅋㅋㅋ
Lucy
2008/03/17 22:32 | EDIT | REPLY
수용오빠 감사~
병철 이 뜬금없는 너의 코멘트의 매력 ㅋㅋ
인쓰 무슨 쓸데없는 소리고 ㅋㅋㅋㅋ 몇 분 만에 화해하고 싹 잊어버릴거면서 싸울땐 죽을동살동 싸우는 걸 보면 -.-
나나 돔이나 참 사소한 인간들이란 생각이 든다 OTL 님도 다혈질이시니까 더 금방 끓고 더 금방 식지?ㅋㅋㅋ
by

pass://
 
2008/03/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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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8시부터 4시간 연짱으로 수업듣고
오후에 혼자 호수가 보이는 작은 강의실( 실제로 petite classe라고 부른다)에서 공부를 하다가
한 5 미터는 되어보이는 나무들이 잎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센 바람에 마구 움직이고,
먹구름들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쳐다 보고 있었다.

(요새 Bach와 Debussy에 버닝 중.)
호수 반대편에선 조깅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공부도 안되고 해서 펜을 놓고 이벳을 꼬셔서 -.- 처음으로 산책을 나갔다.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폴리테크닉 캠퍼스에서 우리가 공부하는 쪽, 학생들 기숙사 있는 쪽은 너무너무 못생겼다.
아름답지 않다는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해...... 난 처음에 캠퍼스에 도착했을 때, 계단 300개를 올라왔건만, 처음으로 했던 생각은 '장난하나.. 완전 폐허네 -_-'라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아직도 캠퍼스에는 무선랜이 없고, 화장실은 한 두 곳 정도 제외하면, 파리 전체에서도 최악을 자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우리가 지내는 곳을 벗어나니까
학교가 너무너무 아름다운거다.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호수도, 나무도, 우중충하고 추운 날씨에서 피어있는 반가운 개나리도,
깨끗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엄청난 풍속에 맞서서 걸었더니 완전 피곤했는데, 우연하게 플로리안 만나서 차 얻어타고 돌아왔다.
내가 오늘 오후의 경험에 대해 침 튀기게 이야기하고 둘이 파스타를 산더미 같이 삶아 먹으면서 (역시 안가본 이 녀석은 학교가 아름답다는 말은 전혀 믿지 않았다. ㅋㅋ) 여름 지나고 가을 학기 시작할 때 빠리로 이사하면, 절대 Lozere랑 Orsay 근처에는 오지말자 -_- 올해 못 논 것까지 내년에 뽕을 빼자. 룩상부르그 정원으로 샌드위치를 싸서 잔디에 누워서 먹자는 둥 꿈만 잔뜩 꾸다가 설거지하고 돌아왔다. 아 QEF 에서 플로리안이랑 역시 제일 코드가 잘 맞아 -.- (QEF는 Quantitative Economics and Finance라고 내 석사 프로그램 이름)



쨌든 삽질하다 못한 것 마무리하고
내일은 아침 7시 반에 셔틀버스를 학교에서 타기 위해
아침 6시 50분에 방을 나서 계단을 300개 올라야하는 날이므로
일찍 자야지.

나사가 풀렸는지
시험에 적응이 된 건지
너무 덤덤하게, 스트레스를 안받는 나를 본다.
옛날에는 시험 10일 쯤 전에 전세가 골목길에 밥 먹으러 가자 그랬을 때도 안나갔는데 -_-;
(그나저나 전세 요새 왜 잠수야)

2008/03/12 20:50 2008/03/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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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2008/03/13 11:28 | EDIT | REPLY
아침 6시 50분 ㄷㄷㄷ (=_= 아 나도 가끔 그시간에 일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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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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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꽤나 오래 준비하던 그룹 프로젝트 발표가 있었다. 거창한 건 아니고, 논문 분석하는 발표였는데,
나 말고 다른 팀원 둘이 저자가 한 분석을 발표하고 내가 처음에 동기와 마지막에 크리틱을 발표하게 되어있었다.
난 점점 열악하고 긴장된 상황에서 발표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발표할 때 목소리가 (평소보다도) 훨씬 커지게 되었는데, 사실 이번 학기에 다른 데서 발표해야했던 상황들에 비교하면 이건 정말 너무너무 편한 분위기어서 참 재밌게 발표했다. 문제는 다른 친구 두 명...... 우리 프로그램에서 가장 소극적이라 할 수 있는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분명히 내가 얘네가 잘 이해하고 있는 걸 아는데, 발표에서 전혀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거다.
정말 너무너무 답답하고, 중간에 그냥 내가 확 다 해버릴까 하는 울컥함까지 치밀어 올랐으나, 꾹 참고 있다 교수님 표정을 문득 보았는데 완전 똥씹은 표정. 결국 크리틱 전에 내가 분석한 거 요약해서 다시 말해야했고, 나름 공을 기울였던 모든 크리틱 요소들에 쏟을 시간이 부족했다. 내가 발표하는 동안 다시 교수님의 표정이 돌아오며 엄청난 질문을 해대기 시작해서 그나마 다시 원상복귀.

발표 끝나고 너무너무 화가 났었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뭘 할 수 있었나싶다.
이 팀으로 지난 번 진짜 훨씬 더 힘들고 컸던 프로젝트 발표까지 했었는데, 이 때는 그냥 내가 혼자 발표 다 해버려서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필수적으로 모든 팀원들이 발표에 참여했어야 했고, 내가 발표 연습을 시킬 수도 없지 않은가? 아 이런 상황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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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바람은 계속 휘몰아치고 있다.
창 옆의 나무가 흔들리는 게 굉장히 불안해 보인다.

3. 시험은 다가오는데 도서관은 보수 공사한다고 닫히고, 날씨는 꽤 춥고 햇빛이 안보이며, 기숙사에서 공부하기엔 중국 아이들의 수다 소리가 복도를 채운다. 해결책이 필요해!

내일 수업 끝나고 빠리에 가서
헤르만 헤세 책을 사와야겠다.
요즘 무슨 바람이 다시 불어서
헤세 책들이 이렇게 그리운지,
(다른 학생 블로그에서 너무 좋은 감상을 읽어서인가?)
일단 지와 사랑부터!

너무 기말고사 기간에 버닝하는 거 아냐?ㅎㅎ 싶기는 한데,
뭐 공부랑 이런 거랑 같이 못하면 나중에 가족이랑 일은 어케 챙길라고 -_-.
라 정당화시키며 연습하는 셈 치고 내일 수업 끝나고 빠리 다녀와야겠다.
2008/03/11 23:39 2008/03/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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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
2008/03/12 01:15 | EDIT | REPLY
나는 이런 조 발표의 경우 거의 대부분 가장 말을 못하는 축에 속하는데ㅎㅎ 그래서 항상 남의 점수 깍아먹을 까봐 넘 걱정스러워-_-; 한가지 팁은 얘들아 다같이 발표 연습하자~ 하면서 여러번 함께 발표 연습을 해보면 좋은 것 같아. 그리고 상대방이 잘 설명 못 하는 부분은 이리이리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가르쳐주고. 즉흥 발표는 사람마다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지만 외워서 하는 발표는 왠만해서는 평균은 넘게 되는 것 같아. 친구들 발표 못 했다고 너무 미워하지 말고 ㅜ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ㅋㅋ
ince
2008/03/12 04:24 | EDIT | REPLY
너가 뭐가 발표를 못해.ㅋㅋㅋ한글 교실 선생님도 매주 하면서 말이지...ㅋㅋㅋㅋ
같이 발표 연습하는거 좋은 생각인듯~학회 같은데 가기 전에도 랩사람들 앞에서 여러번 연습하면서 피드백 받으면 진짜 도움되더라. 정 답답하면 너가 대본 써주고 외우라 그래.ㅋㅋㅋㅋㅋㅋ우리 교수가 이번에 나한테 그랬거든-.-ㅎㅎㅎㅎㅎㅎ
IRIS
2008/03/12 07:22 | EDIT | REPLY
발표 만은 이해로 되는 일이 아닌듯.
경험과 훈련이 바탕이 되어야 되는 것인 듯 해.
Lucy
2008/03/12 20:37 | EDIT | REPLY
지예야, 넌 항상 네가 뭘 발표하는지 이해하고 있는 애이기 때문에 절대 말 때문에 전달 못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해.
응. 맞아 발표연습 같이 하는 게 최선일듯! 단지 시간이 매우 촉박했었어.
그리고 어제 밤에 저렇게 휘갈겨놓고 잤는지 몰랐네. 오늘 다 까먹고 밥 먹고 수다떨었어 걱정마 ㅋㅋㅋ

인쓰, 맞어 사실 나도 가슴을 후벼파는 피드백 + 자기반성(?)으로 점점 나아지는 것 같어.
내가 너희 교수님 레벨이면 그러하겠지만, 난 단지 목소리가 크고 덜 쫄 뿐?ㅎㅎ 그닥 다를 바 없지 모.
지금 어제 밤에 쓴 이 글 읽으니까 니 표현대로 '종내 싸가지'네.

수용오빠,
그런데 이해가 부족하고 경험과 훈련으로만 이루어진 발표는 제대로 발표 주제를 파악하고 있는 청중에게
까이기 딱 좋으니까 ㅋㅋ 세 가지의 조화가 필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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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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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최고의 투자 은행들에서 오퍼를 받기를 원하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다가,
나보다 훨씬 똑똑함에도 불구하고 (혹시 이래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and or equal) 돈 잘 버는 직업들보다 삶의 질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과 그걸 허용하는 마음의 여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남자친구. (역설적이게도 얜 꽤나 unchill한 성격을 가졌다 -.- 반성 좀 해 짜샤)

첫 부류의 사람들은 매일 얼굴을 보고,
남자친구는 가끔 볼 수 밖에 없고,
나와 전혀 다른 분야를 보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오히려 카이스트보다 줄었다.
'종합대학'에서 공부했던 싱가포르에선 열대 지방의 그 나른한 기운 때문인지 나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들 - 즉 공학과 경제학 (중에서도 특히 파이낸스)- 중 인상깊은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 때는 그냥 정글로 여행가는 것, 눈 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는 것, 수요일마다 클럽가서 미친 듯이 노는 것, 처음 접해보는 경제학 공부하는 것들이 그냥 재미있었다.

처음 파이낸스를 선택할 때,
어차피 내 개인의 행복을 이루는 것 - 뭐 극단적인 이기주의처럼 들리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고, 스스로에게 존경심을 품을 수 있을만큼 (뭐 이건 이루기 힘들겠지만서도, 스스로의 인격적인 약점에 대해 부끄러워할 수 있는)의 경지가 되어야 개인의 행복을 이룬다고 할 수 있을테니 이기적인 것만도 아니지 - 자체가 오직 하나의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파이낸스는 재미있었고, 사실 꽤나 어려워서 운전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난 치열한 그 분위기가 내 성격과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전자공학보다 세계 정세(?)에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여서 내 인생이 고립된 섬으로 끝맺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

사실 파이낸스를 선택한 것에 대해, 약간 허무맹랑할 정도로 이상적이었던 나를 기억하는 가까운 친구들에겐 '너랑 잘 어울리면서도 약간 어긋난 길인 것 같기도 하다'는 평을 기대했었다. 지금 내 고민에 맞장구쳐주며 이런 이야기를 할 친구들은 서울과 모두 바쁘게, '돈 잘 버는 길 갔으면서 배부른 소리하고 있어~~'하면서 갈구다가 결국 이해하고 맞장구쳐줄 아이들은 대부분 대전과 Boston에서 ㅋㅋㅋ서 바쁘게 지내고있다.





블로그에 적기 힘든 고민이 많다.
새로운 고민들도 아닌데 23년 동안 오래도 끌고온다.
서울 하늘 아래서 대전에서 캐나다에서 페루에서 싱가폴에서 심지어 말레이시아 티오만 섬 아래서 땀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몰던 앙코르와트 사원 안에서 시끄러운 마드리드의 새벽 2시 거리를 걸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친구랑 샹그리아를 마시며 지금 빠리에서까지...

그래도 명확한 한 가지는,
   삶의 초점은 일이 아니라는 것
2008/03/10 20:34 2008/03/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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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
2008/03/10 21:54 | EDIT | REPLY
오 글 생전 안 올라오다가 갑자기 왠...ㅋㅋㅋ
근데 고민이 뭐야-.- 풀어서 얘기를 안하면 알아들을 수가 없자나.ㅋㅋㅋ
파리랑 런던에서 잘 나가면서 배가 불렀어 아주....ㅋㅋㅋㅋㅋㅋ
싫증나면 와서 내 레이아웃이나 좀 도와주라. 오랜만에 하니까 몸에 쥐나는거 같다-.-ㅋㅋㅋ
인생 긴데 진로를 어떤 방향으로 딱 정한다는게 없는거 같애.
하다가 안 맞는거 같으면 딴 길로 틀 수도 있는거고.
지금은 대학원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고 연구하고 논문 쓰고 학회 가는 일상의 반복이 (학회 가는건 일상은 아니지만..ㅋㅋㅋ)
상당히 재밌는데 이게 평생 재밌을지는 모르는 일.ㅎㅎㅎ지금은 이런게 재밌으니까 졸업하고 학계나 대기업 연구소 같은데 가서 비슷한 일을 하고 싶은데 가서 재미 없으면 학계에서 기업으로 옮길수도 있고, 기업 내에서도 research track이 아니라 management track으로 옮길 수 있고. 이게 한국 회사는 모르겠는데 여기 IBM 같은데는 track 바꾸는게 비교적 수월하더라. 회사에 30년간 근무했던 사람도 밑에 아무도 안 데리고 management (아 여기서 management는 진짜 경영 뭐 이런게 아니라 리서치 팀 내에서의 팀 관리랄까..ㅋㅋ) 같은거 하나도 신경 안 쓰고 혼자 논문 쓰면서도 승진하고 월급 대박 많이 받더군.ㅋㅋㅋ반면에 연구소 들어가서도 자기가 직접 연구하기는 싫고 큰 연구팀 이끌고 싶은 사람은 그 쪽 트랙을 타기도 하고 아예 연구가 아니라 제품개발쪽 트랙으로 가기도 하고. 암튼 진로에 대해서는 선택의 폭이 생각보다 넓다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에 이상하게 진로 고민을 잘 안하고 있음...ㅋㅋ
Lucy
2008/03/11 00:04 | EDIT | REPLY
야 나름 풀어서 쓴다고 쓴건데 ㅋㅋㅋㅋ 내가 니가 저 소리 할 줄 알았어 ㅋㅋㅋㅋ
진로 딱 정하는 게 아니라, 이대로 IB에 머무르면 인생이 쓰레기 쪽으로 틀 가능성이 크다는 게 문제지.
뭐랄까 "지금 힘든 거 견디고 나중에 이 번 돈으로 행복하자"라는 논리가 생기기 딱 좋을 것 같은데,
사실 살다보면 '나중'이 언제올지 모르는 거잖아. 그런 식으로 소중한 시간 낭비하기가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낭비'라는 생각이 든 거겠지)

야 ㅋㅋㅋㅋㅋ 아무리 싫증나도 니 레이아웃은 안도와줄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진로 고민하는 거 뭐 고민이라고 하기보단 그 때 그 때 마음 가는 거 하면 되는거긴해~~
마음가는 게 바뀌는 시점들이 생길 때 고민이라고 말하게 되는거겠지 모~

내일 논문 발표하는 거 있는데, 크리틱할 거 한 20개 찾았어. 제대로 까야겠어ㅋㅋ
IRIS
2008/03/11 01:45 | EDIT | REPLY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어"에서 느껴지는 뒷통수의 강렬한 느낌!!!

=_= IB에 머무르면서 재밌게 살면 되자나...? 응? 재밌을 거 같은데.
난 5년 단위로 status를 마구마구 바꿔줄테야. 앞으로를 기대하시라.
-_-; 내가 어디 이상한 나라로 가서 배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어디 이상한 나라로 가서 봉사 삼매경을 할 지도 모르고, 이상한 나라로 가서 IB 뱅커 나도 해볼래 이러고 있을지도 모르고 =_=;
이 말들의 공통점은 이상한 나라란 세상에 없다;;;인 것인데; 아 왠 헛소리야.
하여튼 루씨 화이삼!
Lucy
2008/03/11 23:19 | EDIT | REPLY
뭐 사실 어디 이상한 나라로 갈 필요없이 내 우선순위 바꿔서 결정하면 되는 일이죠-
오빠의 변화무쌍한 인생에 화이팅을!
Jiye
2008/03/12 01:05 | EDIT | REPLY
허무맹랑한 고민은 조금만 한가해지면 항상 하게 되는 것 같아 ㅋㅋ 그냥 그 고민조차 커나가기 위한 삶의 한 과정인듯 ㅋㅋ
무슨 일을 하던간에 그런 허무맹랑한 이상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향은 있는 듯- 예를 들면 파이낸스를 하면 나중에 아프리카에 가서 금융 자문 서비스를 해 줄 수도 있고.. 몇년전에 방글라데시에서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한 사람도 노벨상을 받았잖아 ㅋ
연젼 글 많이 쓰니까 재밌다!! 앞으로도 글 계속 써 ㅋㅋ
Lucy
2008/03/12 20:38 | EDIT | REPLY
응! 네가 내 욕구를 딱 알고있구나 :) 역시.
오늘도 허무맹랑하고 이상적인 꿈을 안고,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을 했어.
ㅋㅋ 이게 재밌는 삶인듯.
chol
2008/03/17 07:24 | EDIT | REPLY
고민이 뭔지 궁금해지는 1人 등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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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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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바빠질텐데,
날씨가 또 희망찬 시작에 발을 거는구나.


;(





어둠의 경로로 따뜻한 쇼팽을 구하다!


2008/03/09 23:47 2008/03/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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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2008/03/10 10:34 | EDIT | REPLY
날씨가 우울하면 =_= 가끔 난 더 신날때가 있음.

보통은 더 우울해 지는데 말이지.
2008/03/10 14:58 | EDIT | REPLY
글이많아서 좋다아.. = )
Lucy
2008/03/10 20:06 | EDIT | REPLY
IRIS 전 극복 못하고 오늘 우울해했다죠 :)
율 응 율탕 안외롭게 두려고 글 많이 쓸라고 ㅎㅎ
Secret visitor
2008/03/11 03:36 | EDIT | REPLY
Administrator only.
Lucy
2008/03/11 23:19 | EDIT | REPLY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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